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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우즈 "16승 변수는 ‘새포아’ 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8:26

수정 2019.06.12 18:26

세 차례 우승했던 US오픈 출전
"그린 위 잔디 적응이 우승 관건"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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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 잔디 종류가 달라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개막하는 제119회 US오픈 골프대회서 메이저대회 통산 16승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예상이다. 우즈는 US오픈에서 통산 세 차례(2000년, 2002년, 2008년) 우승했다. 그 중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2000년 대회 때는 공동 2위 그룹에 무려 15타나 앞선 완승이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달성한 우즈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하는 이유다. 그는 1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런 잔디에서 퍼트하는 것은 다른 골프장과는 매우 다르다"며 "잘 적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그린의 포아 아누아 잔디를 이르는 말이다. 이 잔디는 흔히들 '새포아'로 불리는 풀이다.

우즈의 말대로 이 잔디는 일반 벤트 그라스와 달리 공을 똑바로 쳐도 튀면서 방향이 틀어지는 경향이 있어 선수들이 애를 먹는다.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다만 그런 그린 잔디를 감안해 퍼트 인스트럭터인 맷 킬른과 함께 퍼트 연습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했다"며 "지금은 체력을 아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는 현지 날짜로 9일 대회장에 도착, 곧장 18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그러나 10일에는 연습 라운드는 9개홀만 하고 퍼트 연습에 매달렸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우즈는 그동안 이 지역에 흔한 포아 아누아 그린에 비교적 강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올 제네시스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등 포아 아누아 그린에서 열린 대회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 퍼트 때문에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다.
라운드당 퍼트로 얻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0.157타로 73위, 한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지 않을 확률 부문에서는 규정 홀을 채운 선수 209명 가운데 200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72.86%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우즈는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PGA 챔피언십 때도 대회 전까지는 좋았지만 대회가 시작되면서 컨디션이 나빠졌다"며 "이번 대회도 지금까지는 좋은 방향으로 준비가 되고 있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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