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통해 '리희호 녀사의 유가족들에게' 조의문 전달
"李 여사 서거 슬픈 소식…유가족에 심심한 애도와 위로"
박지원, 김여정에 "사절단 안 와서 아쉽지만 조의문 감사"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부부장과 이현 통전부 실장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후 정 실장과 서 차관, 박 의원은 오후 7시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권노갑 장례위원장과 유가족 등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리희호 녀사의 유가족들에게'라는 제목의 조의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 녀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역시 "김 부부장이 이 여사님의 서거에 대한 애도와 이 여사님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의 애도를 유족들과 장례위에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김 부부장에게 "10년 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파견 온 북한 조문단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번 이 여사님 서거 때 조문 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지만 오시지 않아서 대단히 아쉽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부장은 특별한 말은 하지 않고 재차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님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함께 보낸 조화는 약 2m높이로 흰색 국화꽃으로 장식됐다. 조화에는 '고 리희호 녀사님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고 적힌 검정색 리본이 달려 있었다.
lj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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