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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면접 탈락, 실패 분석보다 재충전이 우선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7:06

수정 2019.06.14 17:06

(86) 면접 탈락의 감정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면접 탈락, 실패 분석보다 재충전이 우선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취업이 결정되는 순간 사라진다. 하지만 한걸음에 취업 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 특히 서류전형이나 면접 과정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한 경우 심리적 충격이 크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구직자들은 절박하다. 청년뿐 아니라 한창 노동시장에서 일해야 할 3040 세대의 퇴직이나 이직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경우, 면접은 봤지만 일하자는 최종 제안을 받지 못한 경우 그 충격은 크다.


구직활동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면접 탈락 통보를 받으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다. 전문가들은 실패 요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부터 하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심리적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실패 요인에 대한 분석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배가시킬 수 있다. 현대인들이 끼고 사는 휴대폰이나 노트북도 한 번 방전되면 충전시간이 걸린다. 사람은 완전히 번아웃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 친구들과의 소통, 혼자만의 사색, 음악 듣기, 운동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시만이라도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면접관이 "이번에도 낙방한다면 다음에도 지원할 생각이 있나요"라고 묻는다. 공공기관 채용은 보통 낙방하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수 구직자들은 또 지원하겠다고 한다. 3년 이상을 실패했던 구직자도 얼굴이 상기된 상태에서 "계속 필기시험에서 낙방해 솔직히 면접은 처음입니다. 비록 이번에 아쉽게 떨어져도 지원할 생각입니다"라고 답한다.

그의 취업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가 앞으로도 구직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는 점이다.
취업으로 가는 길에 자신만의 구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법을 터득해라. 그래야 객관적으로 실패 요인까지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러한 힘은 결국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실패 경험도 결국 자산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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