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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클레이튼 만난 '이오스나이츠'... "100만 다운로드 도전"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3:42

수정 2019.06.27 13:42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 선도할 것" 카카오톡 로그인만으로 게임 즐길 수 있어 사전예약자 모집 개시, 7월말 론칭 예정

월 1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오스나이츠’를 개발한 비스킷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손잡고 ‘클레이튼나이츠’를 선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이 ‘클레이튼나이츠’를 통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을 접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27일 카카오의 플랫폼 ‘클레이튼’과의 협력 소식을 전한 비스킷 이제빈 대표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 게임이 10만,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클레이튼나이츠’를 통해 실험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미 비스킷은 이오스 블록체인에서 구동되는 ‘이오스나이츠’라는 게임을 출시해 월 이용자 수 1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오스나이츠’는 아이템의 성장과 판매라는 재미를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이오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오스나이츠의 한계, 클레이튼나이츠로 넘겠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오스나이츠는 사실 게임을 블록체인에 올려보면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실험적인 작품이었다”며 “월 이용자가 1만명을 넘거 게임 안에서 약 40만 이오스가 오고가는 등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지만 한계도 명확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제빈 비스킷 대표
이제빈 비스킷 대표

이 대표가 얘기하는 한계는 대중화였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매스 어돕션’이라는 표현으로 많이 불린다. 일반 대중들이 이용할만한 블록체인 앱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고 있다. 당장 ‘이오스나이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오스 계정을 만들어야 하고 일정량의 이오스를 보증금으로 맡기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클레이튼나이츠를 통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일반 이용자들이 블록체인도 재밌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목표”라며 “블록체인 게임도 1만~2만 이용자가 아니라 10만, 100만 이용자가 가능할지 알아보고 싶다”고강조했다.


클레이튼나이츠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별도의 계정을 만들거나 보증금을 맡길 필요가 없다.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편하게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점에 암호화폐 지갑을 연동하거나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레이튼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클레이’도 획득할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도 결국 재밌어야 성공한다”


게임은 클레이튼 마을로 쳐들어오는 고블린을 클레오(기사), 안나(마법사), 루크(궁수)가 물리치는 형태로 전개된다. 전투와 더불어 마을 건설, 던전 플레이 등을 즐길 수 있고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나무, 철, 호랑이 뼈 등 70여 개의 재료를 조합해 칼, 활, 갑옷, 반지 등 200개 이상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클레이튼나이츠 게임 소개 이미지
클레이튼나이츠 게임 소개 이미지

공격, 방어, 체력, 행운 총 4가지 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강화하고,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협동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오스나이츠는 2만명이 회원을 가입하면 1만명이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액티브 이용자였고, 이들은 모두 암호화폐를 거래해본 사람들일 것”이라며 “이제는 일반 게이머들이 우연히 게임 내에서 암호화폐를 받아보는 경험을 하게 될거고, 그 암호화폐가 많이 활용되면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도 결국 게임의 재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오스나이츠 서비스를 통해 배운 것은 결국 게임 자체가 동인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암호화폐를 거래해본 이용자들 조차도 재미없으면 게임을 오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전히 모두가 실험중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최종적인 모습이 무엇이고,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을 얼마나 바꿔놓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일반 대중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클레이튼나이츠가 그 첫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갈고 닦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스킷은 오는 28일부터 클레이튼나이츠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게임 정식 론칭은 7월말로 예정돼 있다. 비스킷은 게임을 위한 별도의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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