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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DMZ 회동 가능성…여야 "북미대화 기대"(종합)

뉴스1

입력 2019.06.29 16:51

수정 2019.06.29 16:5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3(주제 :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에 참석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3(주제 :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에 참석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9/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트위터에서 캡처).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트위터에서 캡처). © 뉴스1


민주당 "북미대화 동력 살려야", 평화당 "무능외교 말 나오지 않게해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민석 기자,최은지 기자,김진 기자 = DMZ(비무장지대)에서의 깜짝 북미대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야가 일제히 논평을 내고 북미대화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해주길 7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측에 DMZ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북미대화의 동력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국민과 크게 환영하며, 이번 방한이 북미대화로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서로 손을 잡고 DMZ 평화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 앞에서 '북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 현실'을 피부로 느껴 각오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 나와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 그 어떤 놀라운 행보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북미 정상의 DMZ 만남이 이뤄진다면 세계를 또 다시 깜짝 놀라게 하는 기쁜 만남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민주평화당은 "더이상 무능외교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자고 깜짝 제안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적으로 보게하지만, 우리 외교당국의 중재 역할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DMZ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북핵을 둘러싸고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신(新)냉전체제 속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공고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금 굳건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며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라고 회동을 제안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이라며 "그저 타진해본 것이다"라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 약 5시간 만에 북한에서 '응답'이 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미 정상의 비무장지대 조우에 대해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라면서도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 수뇌 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 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북한의 즉각적인 응답은 극히 이례적으로, 앞서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대화 분위기가 이어져 왔던 것을 고려했을 때 북미 간 DMZ 만남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미 간 'DMZ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에 이어 세번째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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