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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미북회동 의미있지만…'통미봉남' 등 냉철한 판단 요구"

뉴스1

입력 2019.06.30 19:46

수정 2019.06.30 19:46

"향후 한미관계·대북정책·美대선 등 논쟁·판단 필요"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MZ 만남'에 대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즉흥적 판단을 해서는 안되고 해서도 안된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기민한 대응만이 대한민국을 평화로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오늘 미북간 회담이 우리의 대북정책, 향후 한미관계는 물론 미국 대선과정에서 갖는 의미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과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뜨거운 박수가 아니라 냉철한 이성과 대비"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판문점 미북 회동은 미북 사이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면서 "북한이 통미봉남의 시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지속할 가능성도 함께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 핵위협 앞에 가장 절박한 위기의 최대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대화석상에서 자연스레 배제된 오늘의 모습은 씁쓸함을 넘어 대한민국 현실에 닥친 위기국면을 각성시킨다"며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재자인가를 되묻게 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양국의 입장변화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가 있었고, 폼페이오를 중심으로 새로운 실무진이 꾸려져 2~3주내에 세부상항을 논의할 것이라 밝힌 것이 전부다.
실무회담 이후 정상간 회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싱가포르 회담후 한미군사훈련이 축소된 전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즉흥적 회담이 성급한 합의나 국제사회 오판으로 흐르지 않도록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폐기에 있어 절대 불변의 원칙은 한미간 북핵폐기에 대한 단일인식과 이를 토대로 한 한미공조와 국제사회와의 연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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