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김구 선생이 즐겨먹은 주먹밥은 무슨 맛일까?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3 18:10

수정 2019.07.03 18:10

독립운동가들이 먹었던 음식.. 현대적으로 재해석 ‘독닙료리집’
김구 선생이 즐겨 드셨다는 쫑쯔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주문했다. 사진=김성호 기자
김구 선생이 즐겨 드셨다는 쫑쯔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주문했다. 사진=김성호 기자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는 어떤 음식을 드셨을까. 오는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독닙료리집'은 김구 선생부터 안중근, 김용환, 이동녕 선생이 생전 즐긴 음식을 재해석해 내놓은 팝업레스토랑이다.

매장에 방문하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게 메뉴판이다. 독립운동가가 즐겨 먹은 음식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답게 메뉴마다 얽힌 사연이 흥미롭게 적혔다.


일제의 추적을 피해 5년 동안 도망생활을 했다는 김구 선생의 대나무주먹밥 '쫑쯔'부터, 임시정부 안살림을 맡았던 오건해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종종 대접한 것으로 알려진 납작두부볶음과 홍샤오로우 등에 얽힌 사연이 메뉴판 가득 들어찼다.


이밖에도 지복영 선생이 좋아한 간식 총유병, 안중근 선생이 하얼빈에서 자주 드셨다는 꿔바로우, 김용환 선생이 의용대를 대접할 때 내놨다는 양미리 더덕 고추장 구이 등 흥미로운 메뉴가 가득이다.


행사를 기획한 제일기획 한호혁 프로는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고 구체적인 레시피가 나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독립운동가분들이 실제 드셨을 것처럼 열악하고 맛없게 내놓는 것보다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의미를 나누는데 집중했다"고 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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