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3당 "심상정 당대표 당선 축하"…한국당 "막말 중단하라"

뉴스1

입력 2019.07.14 17:26

수정 2019.07.14 17:26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19.7.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심상정 정의당 신임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2019.7.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은 14일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한국당은 "제1야당을 향한 막말부터 중단하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심 신임 대표께는 축하를, 이정미 전임 대표께는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향하고 국민을 위하는 선의의 경쟁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바른미래당은 심 대표의 복귀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쪽으로의 치우침이 없기를 바라는 뜻에서 정의당은 적어도 '민주당과 함께 집권경쟁을 펼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며 "야합 없는 정의당 심 대표의 바른 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대 국회 마무리를 앞두고 1차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고 분권형 개헌과 국민소환제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에 평화당과 정의당이 다시 한번 '개혁 선도 연대'를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심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전날 당선 수락연설에서 '한국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겠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대표 개인이 대표성을 독점하는 모습을 보며 정의당 내부에서도 '포스트 심상정이 없다' 등의 아쉬운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차치하고, 새로운 출발을 향해 노력하는 열정에 축하와 기대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의 취임 일성을 보면 진보정당 대표로서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회 제1야당을 퇴출의 대상으로 보는 '냉전적 사고'가 정의당의 비전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제1야당을 퇴출시키고 정의당처럼 집권여당의 2중대 역할에만 복무하는 위성 정당들만 가득하면 문재인 정권에 반대 입장을 가진 국민들의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장 부대변인은 "집권여당과 개혁·집권 경쟁을 하고 싶으면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부터 성찰하고 제1야당을 향한 막말부터 중단하길 바란다"라며 "집권여당의 잘못을 직시하고 제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정의당이 여당 2중대의 오명을 벗고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전날 실시된 정의당 5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총 득표수 1만6177표(83.58%)를 얻어 3178표(16.42%)에 그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신임 부대표에는 박예휘·김종민·임한솔 후보자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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