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톡톡 튀는 디자인이, 먹기도 좋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6 17:31

수정 2019.07.26 17:39

식음료업계 ‘디자인 전쟁’
오뚜기, 패션 기업 ‘한섬’과 협업 ‘3분 카레·짜장옴므’ 한정판 출시
10~20대 겨냥한 ‘괄도네넴띤’ 500만개 한정 분량 완판 인기
디자인 차별화로 SNS 세대 공략
3분 짜장옴므. 오뚜기 제공
3분 짜장옴므. 오뚜기 제공
괄도네넴띤. 팔도 제공
괄도네넴띤. 팔도 제공
인디안밥 우유. 푸르밀 제공
인디안밥 우유. 푸르밀 제공
식음료업계가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감각적인 패키지를 내세운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매 인증샷, 리뷰 등으로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를 통해 입소문 효과까지 얻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스낵의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유제품부터 패션 브랜드가 직접 디자인한 간편식 패키지 등 관련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26일 푸르밀에 따르면 최근 농심과 협업해 '인디안밥'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이색 콜라보 제품 '인디안밥 우유'를 출시했다. 인디안밥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를 재현했다. 레트로풍의 인디안밥 캐릭터 디자인을 담아 친숙함을 더했다.


푸르밀은 지난 2017년에도 농심 '바나나킥'을 재해석한 '바나나킥 우유'를 선보인 바 있고, 지난 해에는 후속작 '초코 바나나킥 우유'를 내놨다.

오뚜기는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와 협업해 기존 간편식 제품을 차별화한 '3분 카레옴므'와 '3분 짜장옴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시스템옴므와 협업했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은 한섬이 맡았다. 프리미엄 느낌을 살리기 위해 패키지 바탕으로 검은색을 썼다.

롯데제과는 1978년 출시한 자사 최장수 비스킷 '롯데샌드'를 '롯샌'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제품명은 10대들이 롯데샌드를 줄여 표현하는 데에 착안했다. 젊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네온 사인을 연상시키는 로고도 삽입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에도 대표 아이스크림 '설레임'의 디자인을 리뉴얼한 바 있다. 눈꽃이 떨어지는 느낌을 시각화하기 위해 눈 결정 문양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CU는 삼양식품의 장수 과자인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를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뽀빠이 간장 떡볶이'는 별뽀빠이 출시 초기 디자인과 색을 입힌 패키지 디자인으로 레트로 감성을 살렸다. 사또밥과 오징어가 만난 '사또밥 오징어'와 달콤한 맛의 컵라면인 '짱구 허니볶음컵'도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개성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 생산한 '괄도네넴띤'을 500만개 분량으로 판매해 1개월이 채 안된 지난 4월초 완판했다. 젊은 층에게 '비빔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10~20대가 재미삼아 사용하는 단어를 제품명에 적용했다.
독특한 디자인에 기존 '비빔면' 대비 5배 가량 매운 맛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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