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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시 신선농산물·닭고기 소비 급증... 외식·배달 지출액도 증가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30 13:56

수정 2019.07.30 13:56

폭염시 신선농산물·닭고기 소비 급증... 외식·배달 지출액도 증가


폭염이 발생하면 수박 등 신선 농산물과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과 배달음식에 대한 가계 소비 지출도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7~8월 소비자패널 1144명의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바탕으로 폭염시 소비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8월 폭염일수(33℃이상)는 서울 기준 35일이다. 2017년 12일보다 3배 가량 많다.

분석 결과,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증가했다. 수박(32.3%), 상추(11.8%), 쌈채소(8.0%) 등도 늘었다.

가공 식품은 반찬류(19.5%), 냉면(9.0%), 돼지고기 가공식품(4.0%)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증가했다. 반면, 마늘(-33.3%), 느타리버섯(-10.4%), 대파(-7.7%) 등 조리 시 불을 사용하는 품목의 구입액은 감소했다.

폭염 시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31.5%) 쌈채소(21.1%), 상추(18.6%) 순이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75.7% 급증했다.

폭염이 발생하면 외식하는 비율과 지출액도 증가했다. 외식 비율은 11.1%, 지출액은 5.8% 늘었다.
배달음식 이용비율은 12.3%, 지출액은 4.1% 증가했다.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7.0%)이 휴일(4.4%)보다 높고, 배달도 휴일(2.2%)보다 주중(4.0%) 증가율이 높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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