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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취업 후 고민해 보겠습니다" … 즉답 안해도 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18:33

수정 2019.08.05 09:49

(92)개인 질문 거절 노하우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일반적으로 면접관은 직무와 무관한 구직자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거나 질문할 수 없다. 간혹 구직자를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당혹스럽게 하는 면접질문이 진행되기도 한다. 최근 취업관련 기관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의 약 87%가 면접에서 개인정보 관련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현장에서 면접관에게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제 면접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개인 질문에 대한 거절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다음과 같이 채용절차법에 명시된 직접적인 질문을 받으면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채용절차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①구직자 본인의 용모, 키, 체중 등 신체적 조건, 출신지역, 혼인여부, 재산 정보 ②구직자 본인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 직업, 재산 등이다. 이렇게 답변해라.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둘째, 비유적으로 질문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면접관 질문내용에 대해 즉시 답변을 하면 결국 구직자의 개인적인 측면이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경우다. 이 때 다음과 같이 답변하면 어떨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취업이 결정되면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면 된다. 비록 칼자루를 인사담당자가 쥐고 있을지라도 모든 면접질문에 대해 구직자가 직접 답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답을 피하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최근 블라인드 채용에 따라 개인정보도 확인할 수 없으며 면접관은 사전에 철저히 교육을 받는다. 구직자를 존중해야 하며 최대한 구직자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한다. 면접은 해당 기관이 구직자를 평가하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구직자도 해당 기관을 평가하는 자리다.
따라서 구직자 개인입장에서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지나치게 개인적인 정보에 치중했다면 구직자도 해당 기관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

따라서 면접에서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경우 일단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조심스럽게 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다음으로는 당당하게 면접에서 구직자도 해당 기관을 평가하자.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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