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정부가 지난해 말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를 이달 말께 발표한다. 개선안으로 철도안전을 조사·감독할 별도기구 검토가 유력시된다.
강릉선 탈선사고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도 강릉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했던 사고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1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사고 여파로 당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사임했고 이후 강도 높은 철도안전 점검과 대책이 추진됐다.
13일 정부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와는 별도로 감사원은 그 간 강릉선 탈선사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안전사고 대책 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해 최근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감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여기엔 탈선사고를 두고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책임소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감사원 조사결과에선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권고사항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현재 교통안전공단이 도로교통 외에 철도와 항공분야의 교통안전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권고안에선 이중 철도안전 분야를 분리해 이를 담당한 별도 전문기구, 예를 들어 철도안전공단의 신설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는 강릉선 탈선사고 이후 지난 1월부터 철도차량 노후부품 교체계획을 수립하고 철도사고시 위기 대응 매뉴얼도 정비했다. 4월엔 철도부품 정비 전담 검증팀과 철도시설안전 합동혁신단을 신설해 철도안전을 살필 조직과 인력도 확대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월2일 철도공사(코레일) 고속철도 정비기지인 수도권 철도차량정비단을 찾아 "강릉역 KTX 탈선, 오송역 전차선 단전과 같은 철도 사고로 인해 철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여전하다"며 "정비기술자들의 무결점 정비에 대한 사명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2차례 열린 산하기관장 회의에서도 철도를 중심으로 한 교통안전 확보 여부를 여러번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정부 안팎에선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철도안전공단 등의 필요성이 권고될 경우 국토부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철도 전문가는 "철도시설과 차량 노후화로 철도안전 점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담 기구의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연내 신설 여부를 공론화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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