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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강감찬호 출항… 호르무즈 갈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3 17:43

수정 2019.08.13 17:58

300명 승선 아덴만 해역으로 출발
아덴만 향하는 강감찬함/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하고 있다. 강감찬함은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9월 초 교대한 후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참가를 결정할 경우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아덴만 향하는 강감찬함/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400t급)이 1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하고 있다. 강감찬함은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9월 초 교대한 후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참가를 결정할 경우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지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창설됐지만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작전지역이 이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강감찬함은 부산 작전기지에서 파병 환송행사를 마치고 아덴만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번에 출항하는 청해부대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하여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강감찬함은 지난 4진(2010년)과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4번째 파병이다. 2012년 11진 때는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을 완수했다.

2009년 3월 3일 창설된 청해부대는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해적퇴치·선박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해 왔다. 아덴만 여명작전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2011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2012년), 리비아(2011·2014년)·예멘(2015년) 우리국민 철수작전, 가나 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2018년)을 수행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청해부대가 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2400여척, 해적퇴치는 21회, 항해거리는 127만3000여해리(NM)에 이른다. 30진까지 파병된 인원은 9000여명이다.

10년 만에 30진이 임무를 수행하게 됐지만 이번에 출항한 강감찬항은 작전지역이 변경될 가능성도 크다. 이란과 갈등 중인 미국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호위연합체 구성을 제안했고 사실상 한국의 참여도 요청했기 때문.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인 아덴만 지역에서 호르무즈해협까지는 직선거리로 1800㎞ 정도다.
강감찬함으로 이틀 정도면 갈 수 있어 언제든 작전지역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청해부대 30진은 파병을 앞두고 해적 대응과 더불어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에 대해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미국과의 실무적인 접촉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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