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시멘트협회, 수입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다른 원료로 대체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19 10:43

수정 2019.08.19 10:43

한국시멘트협회가 수입석탄재를 대체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8일 '수입석탄재 관련 시멘트업계 입장'에 대한 입장문을 내놓고, "수입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 또는 다른 원료로 대체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석탄재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슬래그와 같이 전량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서, 전세계 시멘트공장에서 점토성분을 대체하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돼 왔다.

수입석탄재가 문제가 된 것은 대부분 일본산 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간 무역분쟁이 발생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산 석탄재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난 것.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석탄재 폐기물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에 수입된 석탄재 폐기물 총 1182만7000t 중 일본산이 1182만6000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 외에 우리나라에 석탄재 폐기물을 수출한 나라는 인도(170t)와 미국(133t) 등으로 일본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며, 2017년 이후에는 일본산만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에도 일본 석탄재 폐기물 수입량은 줄지 않아 지난해까지 해마다 120만~130만t의 석탄재 폐기물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사능 문제도 불거지면서 일본산 석탄재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멘트업계는 지금까지 수입석탄재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통관 전∙후 방사선 검사를 비롯해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 지방환경청의 방사선 모니터링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방사선 및 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해왔다"며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국내 석탄재 수급 불안정으로 원료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발전사와 협력해 국내산 석탄재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겠다"며 "천연자원인 점토광산 개발 등 대체원료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산업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책적인 배려 등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시멘트업계도 정부 정책에 따라 철저한 환경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적극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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