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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러 군용기 대응 조종사들, 생도대장 때 인연 있어"(종합)

뉴스1

입력 2019.08.19 14:03

수정 2019.08.19 14:03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 격려행사'에서 유공장병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초계기 대응, 바다에 빠진 시민 구조, 헝가리 유람선 수색, 북한군 귀순 관련 TOD 관측, 실종 여중생 수색 등의 유공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2019.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 격려행사'에서 유공장병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초계기 대응, 바다에 빠진 시민 구조, 헝가리 유람선 수색, 북한군 귀순 관련 TOD 관측, 실종 여중생 수색 등의 유공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2019.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 격려행사'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초계기 대응, 바다에 빠진 시민 구조, 헝가리 유람선 수색, 북한군 귀순 관련 TOD 관측, 실종 여중생 수색 등의 유공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19.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 격려행사'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초계기 대응, 바다에 빠진 시민 구조, 헝가리 유람선 수색, 북한군 귀순 관련 TOD 관측, 실종 여중생 수색 등의 유공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2019.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당시 대응사격을 한 공군 조종사 등 최근 작전·사고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장병과 가족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열린 작전임무‧인명구조 유공장병 격려 오찬에서 "엄중한 안보 환경 하에서 작전현장 그리고 안전사고 현장에서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준 우리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국민들께 우리 군의 모습을 신뢰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러시아 군용기 대응 조종사, 북한군 귀순당시 TOD(열상감시장비)관측병, 청주 실종 여중생 수색작전 유공장병,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 유공장병 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 유공장병 9명과 이들의 가족 13명이 참석했다.

국방부에서는 정 장관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이남우 인사복지실장,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특히 정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를 대응했던 공군 이영준 소령(진)과 조민훈 대위를 언급하면서 "제가 생도대장 시절에 데리고 있었던 인연이 있다"면서 "지금와서 교육을 잘 시켰구나 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장관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당시 부여받은 임무는 평소 충분히 훈련했던 것이었고, 절차를 완벽히 숙지한 상태여서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지시가 명확했기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위는 "평소 상황조치 절차를 완전히 숙지한 상태였고, 무엇보다도 1번기 조종사 선배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비상대기실에 들어갈 조종사는 항상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몸으로 느낀 하루"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어 참석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강기영 중령, 천경범 상사는 헝가리에서 유람선 사고로 우리 국민들이 많은 슬픔을 안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구조작전에 뛰어들어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소개했다.

강 중령은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야겠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 상사는 "군인으로서 우리 국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외까지 다녀온 것은 정말 자랑스럽지만, 실종자 모두를 찾지 못하고 철수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우리 장준하 상병, 여기 강석정 일병은 중부전선으로 귀순하는 북한 병사를 1.8km 떨어져 있는, 임진강에서 머리만 나오는 그를 감시를 잘해서 안전하게 유도해 귀순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강 일병은 당시 처음 단독근무를 서는 날이었다고 정 장관은 전했다. 장 상병은 "부사수인 강석정 일병이 처음으로 단독근무에 투입된 날이라 조금 염려가 됐지만 강 일병이 교육 받은 대로 잘해줘서 사수로서 뿌듯했다"고 했다.

강 일병도 "처음으로 단독근무를 서는 날이라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긴장한 상태였는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발생해 조금 놀라기도 했다"면서 "동반근무를 서면서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배우려고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해병대 임현준 상병을 언급하면서 "휴가 중에 바다에 휩쓸려서 생사가 불투명했던 시민을 용감하게 구해준 우리 임 상병에게도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다"고 했다. 임 상병은 "강한 파도와 조류로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상륙기습 기초훈련 간 강한 조류를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11일 만에 구조한 육군 박상진 원사, 육군 김재현 일병에게는 "군견병 동원 관리해서 안전하게 여중생을 부모님 품으로 안겨드렸던,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었고 국민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소개했다.

박 원사는 "산악수색작전에 전문화된 군인으로서, 18살의 딸을 가진 아빠로서, 조은누리 양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내려오면서 조은누리 양이 나뭇가지에 스칠 때 '아야!'하고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살 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그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을 소개한 뒤 "제가 국방장관으로서 아무리 어떤 복지대책을 해준다고 한들, 제대로 된 작전을 성공시키고 국민 안전 지킬 수 있는 모범적인 행동 보여주고 국민들의 신뢰받는 모습 보여주는 만큼 사기 충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우리 대한민국을 잘 지키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그런 마지막 수호자, 보루로서 여러분들의 행동이 국민들에게 신뢰 받으면서 앞으로 모든 장병들한테 이러한 귀감 있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끝으로 '강한안보! 책임국방! 여러분이! 주인공이다!'로 건배사를 하며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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