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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출발'·'노 쇼핑'… 옵션 골라 떠나는 패키지여행[기발한 스타트업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1 18:22

수정 2019.08.21 18:22

엑스트라이버 김수권 대표
패키지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다양한 필터로 맞춤형 상품 제공
'밤 출발'·'노 쇼핑'… 옵션 골라 떠나는 패키지여행[기발한 스타트업 이야기]
"패키지여행하면 쇼핑 강매나 빡빡한 일정을 떠올린다. 하지만 쇼핑 없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30% 수준이고 일정도 자유롭다. 패키지여행이 자유여행보다 재밌을 수 있고, 편하게 나에게 맞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고르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사진)는 배달의민족을 퇴사하고 두 번째 창업으로 '패키지여행'을 고른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엑스트라이버는 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 3명이 지난 2017년에 세운 회사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과 같이 하향하는 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창업했다"면서 "전단지와 책자를 싫지만 배달음식은 시키는 이용자를 위해 배달의민족을 만들었듯 부모님을 모시고 여전히 패키지여행을 가는 사람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찾는 채널이 필요해 만든 것이 트립스토어"라고 말했다.
실제 엑스트라이버가 설립된 해인 지난 2017년에는 여행객의 40%가 패키지여행을 했다. 국내 여행사는 약 1만7000개에 달했다.

엑스트라이버는 '찾기부터 편해야 패키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패키지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를 2017년 8월에 선보였다.

김 대표가 트립스토어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역시 '편의성'이다. 이를 위해 필터와 옵션을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밤 출발, 노쇼핑, 아이와 함께, 오션뷰 등 필터를 사용할 수록 이용자가 원하는 패키지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세부패키지 여행 상품은 2000개인데 '나에게 맞는 단 한 개'를 잘 찾을 수 있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용자가 사용하는 느낌으로 필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립스토어가 편의성에 집중하자 누적다운로드수가 150만건을 넘어서는 등 패키지여행 이용자도 늘고 있다.
월간사용자수(MAU)도 60만명 수준이다. 매출 기준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300%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필터 고도화, 좋은 테마가 있는 패키지여행 등 서비스에 집중하면 지표는 따라온다"면서 "개인화 서비스가 정말 어려운데 이용자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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