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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파킨슨병 치료신약 '레보도파' 부작용 차단 효과 확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4:29

수정 2019.08.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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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펩트론은 개발중인 파킨슨병 신약 'PT320'이 기존 표준치료 약물인 레보도파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는 부작용을 성공적으로 차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펩트론은 영국의 전문 시험기관인 모택(Motac)에 의뢰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약 80% 이상의 이상운동증 진행 억제효과를 확인하고 미국특허를 선출원함으로써 보유중인 퇴행성 뇌질환 치료 효능에 대한 전세계 특허권에 더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펩트론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는 레보도파와는 달리 뇌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으로 환자의 증상 조절만이 아니라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질병변경효과(disease-modifying effect)’가 있는 것으로 연구자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물질이다.

특히, 2주 1회 투여형으로 개발한 PT320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난제인 혈뇌장벽(BBB) 통과율이 지속방출 방식에 의해서 단순 투여에 비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잠재적인 경쟁 제품에 대해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 증상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는 증상완화 효과는 우수하지만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간 복용 시에는 내성과 신경세포 독성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투약기간이 5년일 경우 50%, 10년 이상일 경우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상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유발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파킨슨병의 근본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레보도파 약물을 표준치료제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4조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레보도파 관련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

펩트론의 임상자문위원인 미국 메이오클리닉 의과대학의 최두섭 교수는 "기존 파킨슨 병의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가 비정상적 이상운동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대체의약품이 없어 부작용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기존의 증상완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즉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LID의 진행을 억제하는 신약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펩트론 최호일 대표이사는 “PT320이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의 신경 독성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병용 투여 효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성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서의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어 표준치료제 및 최초의 근본적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번 특허 출원과 동시에 특허청 주최의 지적재산권 허가연계 국책과제에도 선정되어 글로벌 임상 진입과 특허권 보호를 위한 전략적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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