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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병대사령관, 취임 후 첫 韓방문…지소미아 언급 주목

뉴스1

입력 2019.08.23 06:01

수정 2019.08.23 06:01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 (미 해병대)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해병대사령부 등을 방문한다. 지난달 11일 해병대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해외 주둔 미군기지 시찰의 일환으로, 한국에 오기 전 일본 오키나와 등지의 미 해병대 기지를 방문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버거 사령관은 20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나 주일미군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 간의 합동훈련, 그리고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또 이튿날 일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어 "동맹의 어느 한 부분에라도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한다"는 말로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미국은 한국·일본과 각각 군사동맹 관계에 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연장 문제에 대해 "(아시아 지역 동맹) 각국은 다른 나라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2일 청와대가 지소미아의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버거 사령관은 방한 일정 중 한미일 동맹에 균열이 가선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는 지난 2016년 11월23일 한일 양국이 처음 맺은 군사 분야 협정으로 북한군, 북한 사회 동향, 핵과 미사일에 관한 정보 등의 공유가 목표다.

우리 측은 탈북자나 북중 접경 지역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 측은 정보수집 위성, 이지스함, 지상레이더, 조기경보기 등으로 취득한 신호정보를 공유해왔다.


앞서 북한의 잇단 도발 국면에서 갱신돼 왔으나 최근 일본이 '안보문제'를 들어 경제보복을 단행하자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재검토 카드를 빼들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지소미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 후, 지소미아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국방부는 버거 사령관의 방한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기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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