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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최근 발행액 반토막…홍콩시위에 ELS도 급감

뉴스1

입력 2019.08.23 06:05

수정 2019.08.23 09:36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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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사태로 최근 DLS 발행액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콩 시위 장기화로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70%나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폭에 따라 파생상품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간 DLS발행금액은 1472억원으로 직전 1주일(8월 8일~15일)의 2678억원보다 45% 급감했다. 이 중 공모 DLS는 전무했다.

8월들어 22일까지 총 7574억원의 DLS가 발행됐다.
하루 평균 261억원 규모다. 지난달 하루 평균 644억원, 한달간 1조9967억원에 비하면 크게 위축된 것이다. 6월에는 하루 평균 768억원, 총 2조3069억원이 발행됐다.

ELS(주가연계증권)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1주일간 ELS 발행액은 3388억으로 전주(1조4929억원) 대비 무려 70% 감소했다. 이는 홍콩 시위 장기화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SL 비중이 많은 만큼 홍콩발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파생상품은 그동안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금리 및 증시 약세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혀온 것이 사실이다. 올해 1~7월 ELS와 DLS 발행액은 각각 49조2298억원, 12조18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14.8% 증가했다.


그러나 파생상품이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금리, 원유 등에 대한 불확실성 증폭으로 손실이 확대되거나 그 위험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3일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에 대한 합동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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