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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사이언스, 이원의료재단에 폐암진단키트 독점공급 계약 체결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3 13:29

수정 2019.08.23 13:29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진단키트 'AptoDetect™-Lung' 압타머사이언스 제공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진단키트 'AptoDetect™-Lung' 압타머사이언스 제공


압타머기술 전문기업 압타머사이언스가 폐암진단키트를 가지고 국내 폐암진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검사시스템과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 수탁검사 전문 의료기관인 이원의료재단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폐암진단키트의 독점공급을 포함하는 이원의료재단과의 전략적 제휴계약을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확보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 매출발생이 가능해짐에 따라 글로벌 압타머 기업으로의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올해 6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후 코스닥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진단키트 'AptoDetect™-Lung'은 소량의 혈액(0.01㎖)을 사용해 EGFR, MMP7 등 폐암과 관련된 7개의 바이오마커 단백질을 압타머 기술로 동시에 측정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하는 체외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이 폐암진단키트는 이미 아산병원 등과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경쟁기술 대비 우수한 민감도(75%)와 특이도(92%)의 진단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2017년 9월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최초의 압타머 기반 진단제품이다.

폐암은 낮은 5년 생존율로 암에 의한 사망률 1위의 질병이지만 조기발견시 5년 생존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기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단일 종양표지자 검사법은 진단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고,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은 높은 위양성과 방사선 노출 위험의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서 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진단키트는 진단의 편의성과 높은 정확도로 폐암 조기진단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8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베이징 게놈 정밀 테크놀로지(BGT)와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말부터 검사실 자체개발 검사(LDT)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의 탄톡생 병원과 임상시험 계약을 맺고 지난 달부터 임상시험을 위한 피험자모집을 시작, 현지 대리점 계약 체결도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는 "올해 7월부터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LDCT 이미징 기술 기반 국가 폐암검진 사업 실시로 폐암 진단시장의 본격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임상검사 수탁기관인 이원의료재단과 협력으로 폐암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장에 도입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압타머(aptamer)는 안정된 삼차구조를 유지하면서 특정 분자에 특이적으로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핵산이다.
화학적 변형이 쉽고 안정적인 특징 때문에 다양한 진단 키트 및 센서로서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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