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혁신성장 2020' 증시 판도 바꾼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5 17:03

수정 2019.08.25 17:03

정부, 5조 규모 전략투자 발표.. 시스템반도체·미래車·바이오헬스
투심 되살아나… 매수세 꿈틀
정부가 '2020년 전략투자방향'에서 제시한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부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모두 5조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혁신성장 확산 및 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방향'을 발표하고, 데이터·인공지능(AI) 1조600억원을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2300억원, 미래차 1조4900억원, 바이오헬스 1조2800억원 등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로 몸살을 앓던 반도체업계와 잇따른 악재로 신음하던 제약·바이오업계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스템반도체 등 새로운 테마가 형성되는 점도 매수세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와 AI, 시스템반도체 투자는 반도체산업의 핵심 트렌드를 자체 개발 AI 반도체와 파운드리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페이스북을 필두로 알리바바, 화웨이, 테슬라 등이 자사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파운드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연간 3~4조원에서 5~6조원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근 한 달간 기관 순매수세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과거 삼성전자와 주요 고객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후공정 경험이 있는 네패스는 지난 20일 21% 넘게 오르는가 하면 22일에는 3만6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공통점은 팹리스라는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는 하되,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긴다. 구글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추가된다는 점은 파운드리산업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정책 지원과 완성차의 수소차 생산 계획 확대에 따른 일진다이아의 수혜도 기대된다. 현대차 수소차 생산량은 올해 7000대에서 내년 1만7000대, 2021년 2만6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의료 빅데이터 구축부문의 내년 지원 예산은 올해 대비 28.8%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내년 바이오헬스 지원 예산은 올해 1조1112억원에서 15.2% 증가한 1조2800억원으로 배정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 및 의료기기 사업화부문과 헬스케어 및 질병치료 선진화부문은 정부가 기존에 추진해오던 연구개발(R&D) 지원 강화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며 "신약개발, 줄기세포, 의료기기업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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