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공인인증서 대체 기술로 블록체인 뜬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7 16:24

수정 2019.08.27 16:24

과기정통부 주관 전자서명 우수사례 설명회 열려 SKT·카카오·라온시큐어·아이콘루프, 블록체인 활용사례 발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기술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 카카오 등 대기업부터 라온시큐어와 같은 보안기업, 그리고 아이콘루프 등 블록체인 전문기업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전자서명 우수사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 12개 사업자가 전자서명 우수사례를 발표하는데 4개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개발중인 자기주권 신원지갑을 시연하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개발중인 자기주권 신원지갑을 시연하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서명 사례를 발표하는 기업은 카카오페이와 SK텔레콤,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서비스 중인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SK텔레콤과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는 이르면 연내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형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기관으로부터 검증 가능한 증명서를 직접 발급받고 제출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다.


특히 SK텔레콤의 서비스는 특정 개인정보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해당 정보의 소유 여부나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지 여부만을 증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년월일을 제출하지 않고 2000년 1월1일과 비교한 결과만 제출해 성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것이다.


라온시큐어는 병무청의 민원포털에 적용할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전자 서명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종이 병적 증명서 제출 절차를 기존 오프라인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로 대체하는 서비스다.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확인 및 전자서명 서비스인 ‘마이 아이디’를 개발중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등 금융거래까지 가능한 수준의 신뢰도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의 아이디로 다양한 디지털 생태계 및 전자서명 업무가 가능하다.


한편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개정안은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전자서명 제도를 민간 위주로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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