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람 들어오면 미세먼지 절반 줄이는 버스정류장 만든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8 14:34

수정 2019.08.28 14:34

개방형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기술 예시
개방형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기술 예시

[파이낸셜뉴스] 버스정류장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50%를 줄여주는 연구기술이 시범 도입된다. 특히 이 연구기술은 시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생활실험(리빙랩)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도심 미세먼지 문제 대응을 위해 부천시 상동 정류장(경기 부천 길주로 118)에 실제 규모의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후 11월 30일까지 리빙랩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3년간 총 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된다.

관련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총괄 주관을 맡고 디에이피와 케이엘이에스가 협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2020년 하반기 중으로 상용화와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쪽보다 최대 5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인체 센서로 사람이 버스정류장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확인되면 벽면에 설치된 공기청정장치 5대가 작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인다.

부천시는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 버스정류장 연구에 참여할 시민 1000여명을 모집하고 리빙랩 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리빙랩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본인 휴대전화에 설문조사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개선방안 제안, 만족도 평가, 시설기능 문의, 설문 등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제공하면 R&D에 반영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이번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개발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형 환경연구 과제인 만큼 현장의 운영 결과가 관련 연구에 적극 반영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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