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기네스북 오를까'…'가장 긴 기간' 고급크루즈 항해 개시

뉴스1

입력 2019.09.03 16:32

수정 2019.09.03 16:32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무려 8개월에 달하는 사상 최장 세계일주 고급 크루즈가 항해를 시작해 세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판 '타이타닉호'와 같은 이 크루즈의 세계일주가 끝나면 기네스북에 이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CNN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승객 930명을 태운 바이킹선호가 영국 런던 그리니치 피어 항구에서 닻을 올렸다. 6대륙과 51개국, 111개 항구를 거쳐 245일간 항해를 마치면 다시 런던에 도착한다.

바이킹선호는 노르웨이 굴지의 크루즈선박 기업인 바이킹크루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궁극의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을 위한 여객선이다. 지난 2017년 만들었고 항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객들은 항해 중 크루즈 내부에 마련된 북유럽 스타일 스파와 수영장, 라운지, 도서관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각종 특산물이 나오는 고급 식당이 10곳 있고 세계적 수준의 공연이 열리는 극장도 크루즈의 자랑거리다. 또 작가·고고학자에서부터 전직 외교관과 기자, 현지 역사학자 등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와 유명한 테드(TED) 강연 영상도 제공된다.

톨스타인 하겐 바이킹크루즈 회장은 "우리는 20년 넘게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세계를 탐험하면서도 문화적으로 풍족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크루즈 항해는 우리의 이전 세계일주 크루즈 일정보다 거의 2배 가까이 긴 일정으로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다"며 "우리 고객들에게 이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탑승 비용은 비즈니스클래스 항공료와 식사 등을 포함해 한 사람당 9만2990달러(약 1억1300만원)로 책정됐다.

바이킹크루즈의 사업은 크게 해양크루즈와 강크루즈 2개 분야로 나뉜다.
특히 룸이 달린 수상호텔식 대형 선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바이킹이둔호가 네덜란드 해안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3월에는 승객 1373명을 태운 바이킹스카이호가 노르웨이해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구조됐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바이킹시긴호도 바이킹크루즈 소속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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