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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69.5억달러 흑자에도...수출, 8개월 연속↓(속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5 07:59

수정 2019.09.05 07:5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규모도 9개월 만에 최대였다. 하지만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상품수지의 부진은 여전했다.

한은이 5일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93억5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에 반등해 7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수출-수입)의 경우 61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107억9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달인 지난 6월 62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부진한 것이다.

먼저 7월 수출은 48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9%가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다. 수입도 42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지속됐다. 다만 수입 감소폭은 전달(11.3%)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수출 감소에 대해 한은은 세계 교역량 위축과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수입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하였으나, 자본재 감소세 둔화 및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3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전달 20억9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적자폭이 감소했다.

이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이다.

특히 여행수지는 11억8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9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중국인과 일본인 위주의 입국자 증가세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로 11개월 연속 개선 흐름이다. 7월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26.5%, 19.2%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12개월 연속 개선 중이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30억달러 흑자로 역대 1위 규모를 기록했다. 직전 역대 1위는 지난 2015년 28억8000만달러였다. 이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7월 배당소득수입을 보면 28억9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7월 순자산(자산-부채)은 6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 역시 7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9억7000만달러였다. 주요국 증시 호조, 주요국 금리 하락 등에 따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48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 등으로,외국인의 채권투자는 국내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파생금융상품은 5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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