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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횡령'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 "혐의 대체로 인정..반성중"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4:11

수정 2019.09.19 14:11

자녀 항공권 구매 및 학비 명목으로 사적 유용한 혐의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 /사진=뉴스1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에 대한 변론준비기일이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렸다.

함 전 원장은 아산정책연구원 예산 10억여원을 가족의 항공권 구매 및 자녀 학비에 사용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연구원 법인카드인 현대카드로 지난해 12월23일 피고인의 딸의 항공권 구매대금을 비롯해 총 6억3000만원을 사용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며 "또 함 전 원장의 딸의 학교 학비 명목으로 28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3억3400만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법인(아산정책연구원)의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이 쟁점"이라며 "피고인은 피해법인의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함씨 측 변호인은 "피고가 현재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검찰이 제출한 별지 내용 가운데 결제내역에 일부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함 전 원장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될 무렵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난 5월 사임했다.


함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월 31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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