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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하루 거래액, 비트코인 두배 돌파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4:01

수정 2019.09.19 14:01

업비트 기준, 리플 일거래액 900억원대-비트코인 500억원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도 깜짝 '리플독주'
리플(Ripple) 홈페이지 갈무리
리플(Ripple) 홈페이지 갈무리

블록체인 기반 국제송금 프로젝트 리플의 일 거래량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추월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줄곧 3위에 머물러 있던 리플이 하루새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리플의 일 거래액은 900억원을 돌파하며 각각 500억원, 200억원대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액을 앞질렀다. 비트코인이 개당 천만원에 육박하며 300원대인 리플 보다 약 3만배 가량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리플의 총 거래액이 비트코인을 상회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리플의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4대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리플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빗썸의 리플 일거래액은 오전 11시 기준 총 600억원대를 기록하며 4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비트코인보다 약 15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 뒤로 이더리움이 340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그친 모습이다.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리플의 상위랠리는 계속되고 있다. 코인원의 리플 일 거래액은 총 147억원으로 총 114억원에 그친 비트코인 보다 약 120%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코빗 역시 리플 41억원, 비트코인 17억원으로 리플의 일 거래액이 비트코인 보다 2배가 넘는 상황이다.


이러한 리플의 깜짝 독주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알트장이 도래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1500만원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간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며 현재 1100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최근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리플은 지난달 302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바, 이번 깜짝 상승이 더욱 반갑다는 평이다. 리플은 최근 리플사의 덤핑으로 인한 공급과잉,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리플 증권가능성 여부 소송 등 각종 이슈로 시세에 지속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영국 송금업체 젠드페이와 미국 PNC 은행 등이 지난 8~9월에 걸쳐 잇달아 리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등 리플을 활용한 금융실험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또한, 지난 8월 SK C&C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자회사 그라운드X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 기부 컨퍼런스에서 리플의 국경간 결제 솔루션 엑스커런트(XCurren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 체인지(ChainZ)를 소개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리플의 전체 시가총액은 15조원에 달하며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이오스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1조원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217조원대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67%에 육박한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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