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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변수 주목..코스피 2040~2120 예상 [주간 증시 전망]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8:33

수정 2019.09.22 18:33

미중 무역협상 변수 주목..코스피 2040~2120 예상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23~27일) 국내 증시는 연휴 전후 이벤트로 조성된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이 조금 진정되면서 향후 상황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40~2120으로 제시했다.

■10월초까지 반등 기대

코스피지수는 20일 기준 전주 대비 2.07%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며 지수는 5주 연속 상승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올라갔다. 업종별 순환매도 지속됐는데 그중에서 반도체가 유의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덕분에 특히 삼성전자가 업황 회복 기대감이 올라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40%에 육박했던 반도체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0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단 좋을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익모멘텀이 자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낮아진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때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아람코는 예상보다 빠른 산유량 회복을 발표했고,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10월에 70주년 건국절을 앞두고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점도 중국 경제와의 동조화가 짙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70주년 건국 기념일이 예정돼 있는 10월 초까지는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소프트웨어 등 IT 관심 집중

증권사들은 탄탄한 실적과 업력을 기반으로 한 대형주에 주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와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수준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고 하반기에 강화되는 럭셔리 신차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확대돼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가 강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NAVER, 한국가스공사, 에스에프에이를 추천했다. NAVER는 신사업의 가파른 성장과 라인의 비용축소로 레버리지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분사로 공격적인 확장도 기대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수주가 1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과거 예산상 패널티 분할 차감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별도기준 이익 증가를 고려할 때 배당도 전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SK증권은 CJ ENM, 에이스테크. LG화학을 추천했다.
CJ ENM은 콘텐츠 부분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축적해 올해 13.2%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스테크는 현대차그룹 신차확대에 따라 4륜 트랜스퍼 등 고가 부품 탑재율이 확대된다.
LG화학은 화학부문의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으로 인해 업종 내 프리미엄이 부여될 전망이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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