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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신고가' 행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8:40

수정 2019.09.22 18:40

신축 이어 재건축 단지까지 확산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집값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에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확산되고 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뿐 아니라 노원구에서 신고가 단지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최근 등록된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특히 대형 단지에서 신고가가 쏟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57.36㎡는 지난 7월 24일 37억원에 계약되며 이전 최고가보다 1억원 올랐다. 2년 전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신현대11차 전용 171.43㎡는 2년 전 가격보다 5억3000만원 높은 37억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4㎡는 이전 신고가보다 1억원 오른 26억원(7월 25일 계약),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가 3000만원 오른 19억원(8월 10일 계약)에 거래됐다.


특히 강남3구에서는 정부의 분상제 예고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들의 신고가 기록이 눈에 띄었다. 직전에 22억원에 거래됐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64㎡는 9월 초 1억원 오른 26억원에 매매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63.87㎡는 19억5000만원에서 19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오른 값에 팔렸다.

분상제의 최대 피해단지로 꼽히며 한때 '사업포기' 얘기까지 나오던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경우 1단지 전용 79.93㎡가 9월 초 14억60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보다 6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이같은 신고가 행진은 강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용·성 아파트들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턱 밑까지 추격중이며 노원구까지 온기가 전해지며 신고가 단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 신고가 확산 배경에는 관련 부처간 이견 등으로 분상제 시행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서울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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