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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블록체인으로 만든 나만의 축구선수, 경기의 흥미를 높인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4:46

수정 2019.09.23 19:19

FC슈퍼스타즈 개발한 슈퍼블록 장용숙 대표 블록체인 기반 축구선수 카드 수집의 재미 선수가 실제 경기서 활약하면 점수 얻는 판타지매치도 선봬 블록체인 기술과 스포츠팬과의 궁합 잘 맞아

“크립토키티의 고양이도 사고 파는데, 축구 팬들이 메시와 같은 유명 축구선수의 카드를 사고 파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블록체인 기술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스포츠 선수 카드 수집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생각했다.”


유럽 인기 축구단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 소속 유명 선수들의 카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축구선수 수집 앱 ‘FC슈퍼스타즈’를 개발한 장용숙 슈퍼블록 대표는 2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스포츠 카드 수집 앱이 블록체인과 가장 궁합이 좋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도 유명 스포츠 선수 카드를 뽑고 수집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니 이를 온라인으로 옮기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슈퍼블록은 지난 6월 ‘FC슈퍼스타즈’라는 앱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스포츠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 슈퍼블록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개발사로, 축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개발사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용숙 슈퍼블록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슈퍼블록 제공
장용숙 슈퍼블록 대표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슈퍼블록 제공

◼신생 개발사지만 유럽 축구단 라이선스 확보


특히 슈퍼블록은 신생 앱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럽 명문 축구단인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앱 내에 유명 선수들의 실명과 구단 로고 등을 활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미 풋볼데이라는 게임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구성원들이 있기 때문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데 유리했다”며 “리버풀과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구동되는 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과의 라이선스 체결도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블록은 리버풀과의 계약 이후 최근 맨체스터시티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유럽리그 전체로 라이선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슈퍼블록과 비슷한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선수카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농구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앱이 나왔다. 하지만 축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하는 앱은 ‘FC슈퍼스타즈’가 유일하다.


◼잔존율 높다는 점 긍정적, 실제 선수카드 거래된다는 점도 증명


장 대표는 “아직은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되는 선수카드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가장 비싸게 거래된 유명 선수 살라의 카드는 0.05 이더 정도”라고 했다. 일간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음에도 실제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NFT 기술이 어떻게 앱에 적용되는지,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래를 하는지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또 잔존율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잔존율은 FC슈퍼스타즈를 처음 접한 뒤 계속해서 앱에 접속하는 이용자 비율을 뜻한다. 축구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홍보가 이뤄지면 이용자 수는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개발사인 슈퍼블록이 개발한 축구 스타 수집 앱인 'FC슈퍼스타즈' /사진=슈퍼블록 제공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개발사인 슈퍼블록이 개발한 축구 스타 수집 앱인 'FC슈퍼스타즈' /사진=슈퍼블록 제공

이용자들이 더 재밌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타지매치라는 콘텐츠를 추가해 내가 보유한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점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 대표는 “판타지매치를 접하면 내가 보유한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하면서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며 “FC슈퍼스타즈를 통해 축구경기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슈퍼블록은 더 많은 이용자들이 ‘FC슈퍼스타즈’를 즐길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처음 앱에 접속할때는 아이디랑 패스워드만 정하도록 하고, 내가 선수카드를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됐을때 지갑을 연동시키는 형태로 누구나 쉽게 처음 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앱도 선보여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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