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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의혹' 승리, 9시간 재소환 조사…침묵 귀가(종합)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3·본명 이승현)가 24일 오전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2019.9.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3·본명 이승현)가 24일 오전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2019.9.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경선 기자 = 해외에서 상습적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4일 9시간 가량 2차 소환조사를 마쳤다. 승리는 출석 전과 조사를 마치고 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39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오후 7시2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지난 8월28일 조사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출석이다.

승리는 도박자금 마련 방법, 상습도박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이날 오전 출석 때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지난 출석 때와는 달리 혐의 내용에 관해 묻는 취재진을 피해 가며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승리는 당초 전날인 23일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내용이 보도되자 비공개 소환을 원한다며 조사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50)도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승리와 하루 차이를 두고 출석해 23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하고,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날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계좌 등 자료와 관계자 진술, 일차 조사 내용을 토대로 도박자금 출처와 도박 액수 및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성매매 알선·업무상 횡령 등 7개 혐의로도 지난 6월25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등과 함께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 1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직접 성매매를 하거나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