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직 조국" 한국당, 대정부질문서 '2차 조국대전' 총공세

뉴스1

입력 2019.09.25 06:01

수정 2019.09.25 09:40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국회(임시회)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7.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국회(임시회)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7.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26일부터 실시되는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의자로 확정된 의원들은 '오직 조국'을 외치며 인사청문회 1차 대전에 이어 '2차 조국 대전'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정기국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 장관 파면을 관철하는 정기국회를 구상하고 당력을 집중해왔다. 이에 앞선 조국 정국에서 공세를 펼치는 데 앞장섰던 의원들이 다시 출전하는 모습이다.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자로 권성동·김태흠·주광덕·박대출·곽상도 의원,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심재철·원유철·정진석 의원, 경제분야에는 김광림·이헌승·윤영석·윤한홍·송희경 의원, 교육·사회.문화분야에 박명재·함진규·김명연·강효상·신보라 의원이 나선다.

이들 의원은 최근 검찰이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만큼 조국 가족펀드 의혹을 비롯해 자녀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 의혹, 증거인멸 방조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개인 등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공격하며 문 대통령이 조 장관 파면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고 압박할 전망이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국(장관) 임명의 부당성과 불법성과 문재인 정부의 불통이 주제"라며 "조국 말곤 없다. 온리(only) 조국이다.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했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일·안보분야(27일)에서는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현안에 대해 집중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활동경력과 '사회주의자'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교육·사회·문화분야(10월1일)에서도 '조국 사태'가 교육과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이역시 조 장관에 대한 집중적인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명재 의원은 "조국(장관은) 법무장관으로서 부적격자고 검찰개혁 적임자 될 수 없는 이유를 부각할 예정"이라고 했고 신보라 의원은 "청년, 분노, 공정 이 세 가지 주제에 해당하는 누구든 부를 예정"이라며 "공정한 세상을 바라는 청년의 분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연 의원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이상하게 활용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제도상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며 "모두 조국(장관)과 관련 있는 방향으로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분야(30일)에선 최근 황교안 대표와 2020경제대전환위원회가 당 사상 최대 프로젝트 결과물인 민부론(民富論)을 내놓은 만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을 비판하며 '소득주도성장'을 '투자혁신성장'으로 대전환해야 '신한국병'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김광림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의 폐해를 비롯해 성장, 투자, 수출 다 망가지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문 대통령도 6개월 정도 소주성을 언급하지 않다가 최근 또다시 언급했다. 경제가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좋은지 조목조목 질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수 의원들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질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조국 장관도 답변자로 불러낼지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갈렸다.

당 차원에서 조 장관에 대해 '직무효력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인 만큼 고민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당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각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재 의원은 "조국(장관)을 부를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로썬 이 총리를 부르고 조 장관을 국무위원석에 앉혀 놓은 상태로 들으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대출 의원은 "필요하면 답변자로 부를 것"이라며 "조국 본인에게 물을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결함 등을 반성하고 있는지, 양심선언을 하는지 볼 것"이라며 "이 정부 핵심이라는 사람의 위선, 그 실체를 국민들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6일부터 4일간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26일 정치,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10월 1일 사회·문화 등 나흘간 분야별로 진행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