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IVI 주도 컨소시엄, 영국정부 '플레밍 펀드' 연구비 40억원 받아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5 17:06

수정 2019.09.25 17:06

[파이낸셜뉴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항생제 내성(AMR)에 대한 데이터 공유를 개선하고 글로벌 정책의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에 영국 보건부 플레밍 펀드로부터 270만 파운드(약 40억원)의 연구비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자문관(CMO)인 데임 샐리 데이비스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 74 차 유엔총회 관련 행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항생제 내성을 통제하지 않을 경우 2050년에는 연간 약 100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고 100조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VI를 포함한 이번 플레밍 펀드 연구과제 수탁 기관들은 결핵퇴치(Stop TB) 기구가 '보편적 의료보장 목표 달성'을 주제로 이날 뉴욕에서 개최한 '건강에 관한 UN 고위급 회의' 중 AMR 해결의 시급한 필요성을 토론하는 중에 발표됐다.

샐리 데이비스 최고의학자문관은 "보편적 의료보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증가하는 항생제 내성 위협에 대한 대처와 연구 투자 등을 포함하여 다방면에서 전 세계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의 AMR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협력을 촉진할 이번 연구비의 지원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IVI는 국내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기구로서, 백신의 개발 및 보급에 전념하고 있다.
IVI가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공중보건감시그룹(PHSG)과 브리검여성병원, 영국의 옥스포드대 빅데이터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IVI 컨소시엄은 이 연구비를 통해 정책결정자들이 AMR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주요 데이터와 증거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전 세계 공중보건에 대한 AMR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확실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MR의 해결은 공조 협력이 필요하며, 백신의 연구 개발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VI의 정책 및 경제 연구팀의 비탈 모가살레 박사는 "이 연구과제를 통해 AMR 데이터를 정책, 계획 및 시행에 활용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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