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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개막③]"국내선수 비중↑…SK·모비스·전자랜드 3강"

뉴시스

입력 2019.10.01 08:03

수정 2019.10.01 08:12

2019~2020 프로농구, 5일 개막 외국인선수 출전 쿼터 줄어 국내선수 비중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SK 자밀 워니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SK 자밀 워니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5일 개막해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선수 신장제한 폐지와 출전 쿼터 축소다.

종전 단신(186㎝ 이하)과 장신(200㎝ 이하) 외국인선수 1명씩을 보유하고, 두 쿼터에 한해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신장제한을 없앴다. 또 매 쿼터 1명만 출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국내선수의 비중 확대와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기성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국내선수의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팀마다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았을 것이다"며 "부상이나 체력 부담을 최소화해 얼마나 길게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승현 스포티비 해설위원도 "국내선수가 4명 뛰게 됐다.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 구분 없이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들의 활약을 눈 여겨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6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73-77로 중국에 패패한 한국의 라건아가 아쉬운 표정을 하며 코트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19.09.06. mangusta@newsis.com
【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6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73-77로 중국에 패패한 한국의 라건아가 아쉬운 표정을 하며 코트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19.09.06. mangusta@newsis.com
조현일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국내선수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많이 나와야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시즌이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끌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대부분은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를 3강으로 꼽았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제일 기대되는 팀은 전자랜드다. 국내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잘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 다음은 현대모비스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K 역시 기대가 되지만 김선형, 최준용이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시즌 초반과 부상 등의 악재만 잘 극복한다면 틀림없는 우승후보"라고 했다.

조현일 위원은 SK, 현대모비스를 2강으로 꼽으면서도 "LG, 오리온, 전자랜드를 주목해야 한다. 강팀들을 얼마든지 위협하고 올라설 수 있는 팀들이다"고 했다.

창원 LG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창원 LG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신기성 스포티비 해설위원 = 외국인선수가 매 쿼터 1명만 출전하기 때문에 국내선수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팀마다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조합을 찾았을 것이다. 부상이나 체력 부담을 최소화해 얼마나 길게 전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외국인선수 출전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득점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전술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SK의 전력이 좋다. 김종규가 합류한 DB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이 있지만 나쁘지 않은 팀 컬러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SK 3강 체제에서 DB가 위협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특히 SK와 전자랜드가 매우 좋을 것 같다.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

▲김승현 스포티비 해설위원 = 국내선수가 4명 뛰게 됐다.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 구분 없이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팬들은 이들의 활약을 눈 여겨 보는 게 관전 포인트다. 현대모비스가 굉장히 강하다. 자밀 워니가 합류한 SK도 부상만 없다면 대권에 도전할 만하다.

건강한 할러웨이가 있는 전자랜드도 아주 무섭고, 김종규의 합류로 DB도 단단해졌다. 다크호스를 꼽자면 창원 LG다. 김시래가 자신만의 농구 색깔을 펼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 됐다. 맥클린과의 투맨게임이 기대된다. 감히 예상한다면 이번 시즌 어시스트 1위 타이틀은 김시래가 가져갈 것이다. 김종규가 빠지면서 김시래의 활동 반경이 매우 커졌다.

▲조현일 스포티비 해설위원 = "국내선수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많이 나와야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활약이 매우 큰 시즌이 될 것이다.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커지는 이번 시즌이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끌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워니(SK)가 제일 주목받고 있지만 조이 도시(KCC), 바이런 멀린스(KT)도 주목해야 한다.

도시는 팀플레이에 대한 이해력이 상당히 높다.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KBL 리그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멀린스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평균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적이 있는 선수다. 잘 뛰고, 3점슛이 가능한 센터다. 유연한 서동철 감독 밑에서 국내선수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SK는 포지션별로 빈틈을 찾기 어렵다. 부상만 없다면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존재만으로 우승후보다. 그리고 LG, 오리온, 전자랜드를 주목해야 한다. 분위기만 탄다면 강팀들을 위협라고 올라설 수 있는 팀들이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 = 리그 특성상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국내선수 4명이 나서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제일 기대되는 팀은 전자랜드다. 국내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잘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 다음은 현대모비스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다. SK 역시 기대가 되지만 김선형, 최준용이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시즌 초반과 부상 등의 악재만 잘 극복한다면 틀림없는 우승후보다. KT는 외국인선수의 기량이 좋고, 선수 변동이 없어서 재미있는 색깔이 나올 것 같다. 외국인선수 중에는 워니가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슛 거리가 길지 않은 약점이 보인다. 국내 지도자들이 약점을 찾아서 집중 공략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워니는 상대의 약점 공략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오리온의 가드 조던 하워드도 관심이 간다.
오리온은 신장제한이 사라졌음에도 단신 가드를 선발했다. 여러 색깔의 농구를 볼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선수가 4명 뛰면서 감독들의 역량이 드러날 것 같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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