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인프라코어, 지난 4월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설립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1 14:58

수정 2019.10.01 14:58

박용만 회장 차남 박재원 상무 주도..."미래 먹거리 발굴" 
[파이낸셜뉴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기업인 'D20 캐피털(Doosan Ventures)'를 설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회사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한 이 회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
두산인프라코어, 지난 4월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 설립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략·신사업총괄 상무(사진)가 주도했다.

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월 196억5500만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기업 D20 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100% 자회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조업의 미래와 지속 성장에 대한 답을 찾고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가(家) 4세인 박재원 상무가 회사의 대표 격인 매니징 파트너를 맡았다.
박 상무는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일하다 지난 2013년 두산인프라코어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전략팀에서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혁신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다만 현재까지 D20 캐피털이 어떤 분야에 투자를 할 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로선 D20 캐피털의 명확한 투자 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건설기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사업에 나설 수도 있다"며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기업들은 잇따라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위한 그룹 내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해 그룹 산하 기업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했고, 롯데그룹도 9월 30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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