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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F-35A 스텔스기' 공개하자.. 北이 발사체 쏜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19.10.02 08:22

수정 2019.10.02 09:00

F-35A, 국군의 날 첫 공개…사실상 전력화 행사
北 F-35A에 극도로 민감…軍 무력 증강 반발 차원
5일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주도권 싸움 관측도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출처=로동신문)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1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출처=로동신문)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올해 11번째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22일 만이다. 우리 군의 F-35A 공개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발사체의 추가적인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전날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일반에 첫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기에 대해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극도로 만감한 반응을 보이고 비판해왔다.

국방부는 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F-35A는 행사에서 전력장비 지상 사열과 공중전력 분열 등에 등장해 '사실상 전력화 행사'를 치렀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고 있다. 뒤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보이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고 있다. 뒤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보이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F-35A는 우리 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로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오는 5일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초반에 주도권을 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도로도 보인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조미(북미)쌍방은 오는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측 대표들은 조미실무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취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 등에도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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