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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면접고사…입학사정관은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볼까

뉴스1

입력 2019.10.06 07:01

수정 2019.10.06 07:01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에 앞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입학사정관이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고민하고, 시사이슈를 숙지한 뒤 면접에 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일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면접은 말하기 시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지원자가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려고 하지만 대학 면접고사는 표현력이 아닌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확인하는 시험이라는 게 우 팀장의 설명이다.

우연철 팀장은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후회 없이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접에서 입학사정관이 체크하는 요소는 Δ서류의 신뢰도 Δ학업준비도 Δ인성 Δ의사소통능력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입학사정관들은 면접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쓰인 내용이 실제 지원자의 모습과 맞물리는지 확인한다. 학생부와 자소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담겨있는 만큼 입학사정관들은 세부질문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또한 대학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갈 수 있는지도 면접을 통해 체크한다.

교내 활동 내역을 통해 인성도 확인한다. 우 팀장은 "서류에는 과장된 표현이 많은 경우가 있어 면접에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먼저 용서를 구한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감정을 설명하는 식이다.

지원자들은 말솜씨를 뽐내기 보다는 입학사정관의 질문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하는'소통'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시사이슈를 숙지하는 노력도 필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 수험생과 자연계 수험생 모두 시사이슈와 관련된 교과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웨이에 따르면 올해는 Δ게임중독 질병 간주 Δ고교 무상교육 Δ국제 난민 수용 Δ아프리카 돼지 열병 Δ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등이 면접에서 화두가 될 수 있다. 또한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이나, 일본 제품 불매, 군사적 갈등 심화 등 한일 관계도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이 밖에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 직장에서 이뤄지는 괴롭힘을 정의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민법 개정을 통한 자녀 체벌 금지 추진,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 '패스트트랙' 등 제도와 관련한 문제도 면접에서 교과 내용과 연계해 물어볼 가능성이 있다.

이만기 소장은 "이슈를 찾아보고 개념을 익히는 데 그치지 말고 관련 교과와의 연관성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연철 평가팀장은 "얼마남지 않은 수능 준비와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외우기보다는 대학에서 무엇을 하고 싶고, 그동안 대학 진학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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