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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아는만큼 보인다”, 온라인 경주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8 23:00

수정 2019.10.08 23:00

온라인 경주 스타트 경정선수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온라인 경주 스타트 경정선수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박진감 넘치는 스타트를 통한 1턴 주도권 싸움은 경정의 매력이다. 하지만 간혹 F(플라잉-사전출발위반)이 발생해 배당금이 크게 변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그래서 순위 다툼의 박진감을 배가하고 F(플라잉)으로 인한 배당금 변화의 아쉬움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2016년 36회차부터 온라인 경주를 도입했다. 남녀 통틀어 첫 우승자는 김국흠(1기, B1) 선수다. 36회 1일차 1경주 3코스에 출전해 가장 빠른 피트력(출발 반응속도)을 앞세워 과감한 휘감기 전개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역사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자선수로는 손지영(6기, B1) 선수가 차지했다.
2016년 38회 2일차 2경주 2코스에 출전해 코스 이점과 함께 피트 집중력을 활용한 휘감기로 여자선수 최초 우승자가 됐다.

온라인 경주는 선수와 고객 모두가 만족할 경주운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는 플라잉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없어 최상의 경주를 펼칠 수 있고, 고객은 플라잉에 의한 환급금이 없는 방식이라 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경주를 도입한 2016년에는 총 48회 시행됐다. 쌍승 10.6배 복승 5.45 삼복승 8.73배의 평균 배당을 보여줬다. 이런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정 특성상 코스 이점이 있는 인코스 출전 선수가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2017년 시즌은 첫해보다 많은 총 292경주를 시행했는데 시즌 중 고객이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41회차까지 회차별 총 8경주를 시행했던 것을 42회차부터는 회차별 총 12경주로 확대됐다. 쌍승 12.6배 복승 7.17배 삼복승 10.2배 평균 배당을 형성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인코스 입상이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첫해와 다르게 아웃코스에서 2, 3착 입상 횟수가 눈에 띄게 높아진 점이 피트력도 중요하지만 전개력까지 받쳐줘야 순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2018 시즌은 갑작스러운 기습 한파로 인해 많은 경주를 펼치지 못했다. 또한 신형 모터 교체로 정확한 데이터라고 할 수 없지만 현재 사용 중인 모터가 2018년형 모터인 만큼 14회차(4월4일)부터 정리를 해보자.

여전히 인코스가 경주를 주도하는 결과 속에 아웃코스 선수들의 3착 이내 입상도 꾸준한 모습이라 삼복승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2019시즌 37회차를 지난 시점에서 성적을 보면, 지난 시즌과 다르게 2, 3코스가 경주를 주도해 나가는 결과를 보이며 중-고배당도 상당수 속출하고 있다.


4코스의 3착 이내 입상도 적잖아 해당 코스 선수의 경주력도 충분히 살필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시행 4년차를 맞이하다 보니 출전 선수들이 평준화된 피트 집중력을 보여줘 플라잉 경주와 같은 1턴에서 전개력 싸움도 상당히 치열해 모터 기력만 믿고 주권을 공략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경정 전문가는 대체로 “온라인 경주 특성상 여자선수가 유리하지만 남자선수도 피트력 좋은 선수가 꽤 있어 해당 경주에서 모터 기력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선수들 피트력과 모터 기력을 면밀히 분석하면 플라잉 경주보다는 오히려 안정적인 베팅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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