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D-1' 제3인터넷銀 예비인가 신청…흥행 성공할까

뉴스1

입력 2019.10.09 06:20

수정 2019.10.09 06:20

서울 강남 토스와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의 모습. 2019.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강남 토스와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의 모습. 2019.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9.10.7/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9.10.7/뉴스1

(서울=뉴스1) 전민 기자,양새롬 기자 =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시작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재도전 여부와 새로운 컨소시엄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앞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5월 각각 자본 안정성과 혁신성 부족 탓에 예비인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컨소시엄에 보완사항을 알려주는 등 이들의 재도전을 독려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적정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인터넷은행 육성 동력이 크게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은행 활성화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 이전부터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국정과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 현황에 대해 "저희 생각에 냉랭하지는 않지만, 과열도 아니다"라며 "기다려보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기존 컨소시엄 중 한곳 이상은 참여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간편송금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온라인 리테일에 강점을 둔 키움증권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증권업과 인터넷은행 진출 중단을 시사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입장을 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토스 관계자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여부와 관련해 "아직 확실히 결정한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토스가 SC제일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럴 경우 토스는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자본 안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키움증권도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기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EB하나은행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키움증권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KEB하나은행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견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경우 새 먹거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키움이 혁신성을 보강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까지 참여와 불참 가능성이 50대 50"이라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컨소시엄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니어도 인터넷·디지털 특화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인터넷은행 경영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소스마트뱅크'가 손을 든 상태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4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후보들에 대한 사전 종합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이 늦어도 오는 12월 중순에 심사를 통과한다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지난 2015년 11월29일 예비인가를 받은 뒤 4년 만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닻을 올리게 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