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롯데케미칼 등 산업현장에 VR안전 교육 속속 도입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2 13:46

수정 2019.10.12 15:25

[파이낸셜뉴스] 제조업의 산업 안전이 중요시 되면서 사고 상황을 직접 재현하거나 사고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체험 교육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과거 영상이나 문서로만 이뤄졌던 교육이 가상현실 체험으로 전환되면서 안전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실효성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대산공장 내 안전체험관을 설치하고 VR기반 실습현장을 마련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작업 중 발생 가능한 사고의 가상 체험을 통해 경각식 증대 및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안전체험관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은 VR로 추락, 감전, 화재, 질식 사고 체험을 직접 하게 된다. 예를들어 가상현실에서 불이 나고 있으면 안전교육자는 직접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는 체험을 한다.
밀폐 공간에서의 작업도 가상체험을 하면서 밀폐 공간에서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교육하게 된다.

현재 임직원, 협력사 안전교육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공장 방문객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여수, 울산 등 타 공장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계에서는 속속 VR을 통한 안전교육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수 기업들만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와 LG화학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VR 안전 교육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4000여명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주로 질식, 감전, 추락 등 주요 재해 사례에 대한 VR가상체험으로 밀폐공장 출입시 안전조치 및 대피, 추락위험 작업시 안전방비 착용 등도 학습한다.

LG화학도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대산공장에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안전체험관, 영상체험관으로 이뤄진 안전체험센터는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추고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VR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석유화학 생산 현장과 동일한 영상이 뜨며 안전 예방 체험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딱딱한 책상에서 안전교육을 하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듯 즐기면서 교육을 하니 몰입도가 높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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