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35일만에 사임…'불명예 퇴장' 역대 법무장관은

뉴시스

입력 2019.10.14 16:55

수정 2019.10.14 16:55

조국, 역대 6번째로 단명한 법무부장관 안동수 전 장관, 43시간만 사퇴 전례도 안경환 후보자, 지명 닷새 만에 사퇴도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이 14일 사의를 표하면서 역대 6번째로 짧은 임기를 보낸 장관으로 남게 됐다.

조 장관은 14일 오후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직을 표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9일 취임해 35일 만에 장관직을 내려놨으며, 조기 퇴진 장관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대한민국 정부 출범 후 가장 짧은 기간 장관직을 맡은 인물은 김대중 정부 시절 안동수 전 장관이었다.
안 전 장관은 대통령 '충성 메모'로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제기됐다.

메모에는 "제 개인은 물론이고 가문의 영광인 중책을 맡겨주시고, 부족한 저를 파격 발탁해주신 대통령님의 태산 같은 성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목숨을 바칠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메모가 언론에 배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안 전 장관은 임명 43시간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영삼 정부 첫 법무장관이었던 박희태 전 의원도 딸 편법입학 의혹으로 10일 만에 경질됐다. 미국에서 태어난 박 전 의원 딸이 한국에서 거주하며 이중국적을 유지하다, 외국인 자격으로 특례입학하기 위해 한국 국적으로 포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대중 정부 김태정 전 장관과 제2공화국 이병하 전 장관은 보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 전 장관은 1999년 '옷로비 사건'에 연루돼 취임 15일 뒤 사임했다. 옷로비 사건은 외화 밀반출 혐의를 받고 있던 최순형 당시 신동아그룹 회장 배우자가 남편 구명을 위해 고위층 관계자에 고가 의류를 제공하며 로비를 벌인 사건이다.


이 전 장관은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5월18일 임기 15일 만에 장관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5공화국 시절 정치근 전 장관은 1982 이철희·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으로 33일 만에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장관 후보였던 안경환 교수도 과거 여성비하 발언과 일방적인 혼인신고 등 논란으로 후보자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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