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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비판 시험문제 부산 고교, 재시험···교사는 감사받는 중

뉴시스

입력 2019.10.14 16:58

수정 2019.10.14 16:5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 등을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험 문제로 내 논란을 일으킨 부산의 한 고교가 14일 재시험을 치렀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A고는 이날 2교시에 한국사 과목 재시험을 진행했다.

재시험은 검찰 비판 문항과 함께 한일관계 등 시사적인 사안을 묻는 8문항 등 총 9문항을 대상으로 했다.

A고는 재시험과 함께 시험문제를 출제한 담당 교사를 수업 등 직무에서 배제했다.

지난 8일 치러진 해당 과목 시험에서는 검찰을 비판하는 SNS 게시글을 인용하고, 이 글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돼 시비가 일었다.

이후 학교는 시험 문제 중 추가로 8개 문항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불매운동 관련 '노노재팬' 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는 브랜드를 묻는 등 8개 시험 문항이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이 아닌 시사적인 문제로 채워진 것이다.


학교는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재시험을 공지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재시험을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시험문제 사전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와 담당 교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험문제를 출제했으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으며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 미처 생각 못했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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