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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교통방송, 정치편향 심해 공정성 필요"…박원순 "방송 간섭 안돼"

뉴시스

입력 2019.10.14 18:24

수정 2019.10.14 18:24

서울시, 라디오·팟캐스트 광고비 김어준 방송에 집중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무소속 정인화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무소속 정인화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 프로그램의 정치 편향성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진행된 서울시 국감에서 tbs교통방송과 관련해 "방송허가를 받을 때 종편이 있고 특수목적으로 허가를 받는데 tbs의 경우 특수목적으로 허가받았다"라며 "특수목적이라는 것은 교통과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이 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물론 최근 내비게이션시스템이 워낙 발달해서 교통과 기상정보라는 것이 모바일의 발달로 인해 효용성이 없다"며 "하지만 그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일단 보면 시사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다"라며 "시사프로라고 하더라도 너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표적인 방송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인데,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조국딸과 관련해 지극히 편파적이었다"며 "일반 국민들이 대중들이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해되지 않는 그런 발언이 너무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지적많이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tbs가) 혈세로 운영되는것 아니냐"라며 "혈세로운영되는 만큼 프로그램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공정성을 유지하는게 공익에 부합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혈세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기상·교통목적으로 방송하는 것이 시대적으로 필요없다면 굳이 프로그램에 혈세를 낭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교통방송은 저희 입장에서는 간섭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방송이라는 게 간섭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그동안 편성내용에 대해 느끼시기는 하겠지만, 방통위에서 실제로는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삼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4. 20hwan@newsis.com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 의원들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tbs 프로그램 협찬금과 관련해 "지금 단가를 계속 쪼개기 해서 올리고 있고 2017~2018년도에 66% 이상 단가를 올렸다"며 "계획 협찬금을 많이 받고 있고 결국 출연자들 출연료 높여서 (출연자들만) 배불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특정단체 출연이 너무 많다"며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 민주노총 등 편향된 (단체들이 많은데), 이걸 공정하게 하라는게 국정감사 때마다 똑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채익 의원 역시 "tbs교통방송 출연자의 출연료가 일상적·합리적이지 않다"며 "타 방송사와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출연료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집행한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9만5000원을 해당 프로그램이 지출했다.

시는 또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 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시는 팟캐스트 채널인 '팟티'에서도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단독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어느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각한 좌편향 진행을 일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박 시장은 김어준 먹여살리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인기 방송에 광고를 집행했을 뿐 특정인을 지원하기 위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는 해명자료에서 "라디오 광고와 팟빵 광고는 기본적으로 예산 대비 청취율과 구독률 등 광고효과를 고려해 집행하는 중으로 특정 정치 성향의 진행자(프로그램)와 연관 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이 공정성을 출연진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서울시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청취율 1위"라며 "(김어준이) 스타성 있고 시민들이 원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취율 2%에서 13%까지 끌어올린 진행자를 방송국에서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과 서울시민들의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프로그램은 실제로 뉴스에서 보도하지 못하는 내용 등을 김어준이 직접 취재해서 소상히 설명하고 알권리를 충족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라며 "뉴스공장 중단하면 국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폐지 등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슈에 따라 공정하게 출연진의 기회를보장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도 나경원 의원 29회, 김성태 의원 43회 등 출연했다.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고 출연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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