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조국 사퇴, 결국 文 책임…대통령 진정성 보겠다"(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14 18:29

수정 2019.10.14 18:29

"대통령 스스로 계파 수장을 자임하며 분열을 부추겨" "조국과 일가에 대한 수사야말로 국정 정상화 첫 걸음"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독재적 국정 운영 중단하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조국 사퇴 발표후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소집된 광화문 서명운동본부 및 장외집회 관련 향후계획 논의를 마친 황교안 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9.10.1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조국 사퇴 발표후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소집된 광화문 서명운동본부 및 장외집회 관련 향후계획 논의를 마친 황교안 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9.10.1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라며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송구스럽다'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 계파의 수장을 자임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부추긴 데 대해서도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이 결국 물러났다.
만시지탄이다"라며 "지난 조국의 35일, 우리 국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 위선과 거짓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야말로 불의와 불공정을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라며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 더 이상 대통령과 이 정권의 부당한 수사 방해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은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에 다름 아님을 온 국민이 똑똑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진짜 공정, 진짜 정의, 진짜 인권을 보장할 검찰 개혁,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이뤄낼 것"이라며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오만과 독선, 불의와 불공정의 독재적 국정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로 서둘러 돌아오기 바란다"며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않기를 준엄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국을 통해서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었다.
범죄자가 수사를 하는 검찰, 지휘하는 법장으로서 검찰을 개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진정한 검찰 개혁이 처음부터 다시 검토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9일 예정되어 있었던 장외집회에 대해서는 "이 정부의 반응을 봐야할 것 같다.
오늘 대통령 말씀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는 하는데 진정성이 과연 있는지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며 "이 정부가 바른 길을 간다면 협력하겠지만, 외곬의 길을 간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whynot82@newsis.com,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