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조국 사퇴 뒤 정경심 조사중단 요청…조서열람 없이 병원행(종합)

뉴스1

입력 2019.10.14 21:17

수정 2019.10.14 21:17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물러난 1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물러난 1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조사를 받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조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뒤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조사를 중단한 뒤 조서열람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검찰청을 나온 정 교수는 방배동 자택으로 향하지 않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조사 중단 요청은 조 장관의 사퇴 발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가 조사 중단을 요청한 시점은 조 장관의 사퇴 발표 이후이며 검찰청사를 떠난 시각은 조사 시작 5시간45분 만인 오후 3시15분쯤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금일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 조서 열람 없이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하게 했다"며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조사가 초기보다 길어지면서 (정 교수가) 힘들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의 동의를 얻어 병원으로 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 측은 의료진과 상의 후 검찰과 향후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중도에 귀가했던 첫 조사를 제외한 다른 조사에서는 조서 열람을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첫 조사 이후 계속해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 정 교수를 5번째로 비공개 소환했다.


1시간30분 뒤 인 오전 11시 조 장관은 서울중앙지검과 대구지검, 광주지검 등 3곳의 특별수사부(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나머지 검찰청 4곳의 특수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3시간 뒤인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서 정 교수의 수사 및 재판절차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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