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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개월]대전, 중앙발 대형 이슈에 총선 분위기 '싸늘'

뉴스1

입력 2019.10.15 06:00

수정 2019.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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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와 함께 2022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여야 간에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총선 180일을 앞두고 선거구별로 거론되는 인물과 구도, 변수, 쟁점 등을 살펴본다.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국 사태' 등 중앙발 대형 이슈에 묻혀 대전지역 총선 분위기는 싸늘하다.

지역 여·야 정치권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등 정국 상황을 고리로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 등 사태를 관망하며 예의주시하는 눈치다 .

모두 7개 의석을 놓고 여·야가 경쟁할 대전지역은 정당별 원외 지역구를 중심으로 도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당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각각 4석, 3석씩을 분점하고 있으며,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에서 대략 40여명의 출마 예상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동구는 대전역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재생 문제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본선행이 유력하다.

이에 맞설 민주당에선 두 차례 총선 경험이 있는 강래구 지역위원장의 공기업 상임감사 지원설이 돌면서 전략공천 소문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선 강래구 지역위원장 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승복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 장철민 홍영표 전 원내대표 보좌관,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두 차례 동구청장을 지낸 한현택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고민 중이다.

선거 때마다 원도심 활성화가 후보 공약의 주를 이뤘던 중구는 초선의 한국당 이은권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선 청와대 행정관 출신 등 6명이 출마 예상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박용갑 현 중구청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출마 여부가 큰 관심인 가운데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송행수 지역위원장,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에선 지난해 대전시장에 출마했던 남충희 전 시당위원장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덕구는 도시철도 등 생활 인프라가 다른 4개 자치구에 비해 열악하다. 늘 선거 때마다 소외론이 불거져 나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현 대덕구청장이 민주당으로 당선돼 민심을 가늠하기 어렵다.

한국당에선 정용기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서구갑 지역은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수성(守城) 여부가 관건이다. 이 지역은 그 만큼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이 지역에 대규모 LNG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 박 의원의 6연승 도전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당에선 이영규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4전 5기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4번씩이나 박 의원에게 연거푸 패배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 위원장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현 정국을 감안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 외에도 검사 출신의 조수연 변호사와 서구청장 출마로 인지도 효과를 본 조성천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여 당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재선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을 지역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의원의 측근 비리로 홍역을 치렀던 곳이다. 박 의원으로선 측근 비리가 3선 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한국당에선 비례대표 최연혜 의원과 서구을 당협위원장인 양홍규 변호사(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가 몸풀기에 들어갔고, 바른미래당에선 박범계 의원 측근의 불법 선거자금 요구 사건을 폭로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이다.

서남부권인 유성구 갑 지역은 진잠을 중심으로 한 원주민과 새롭게 형성된 도안 신도시 이주민이 혼재돼 있어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재선 도전에 한국당에선 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성효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에선 유성구청장 출마 경험이 있는 심소명 유성갑 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성구 을 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자리잡고 있다. 갑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보수 정당의 약세 지역이다보니 한국당과 미래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에서 당내에선 도전자가 대거 몰리는 형국이다.


현재 박영선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12년간 보좌했던 안필용 전 보좌관, 허태정 시장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정기현 대전시의원, 조원휘 전 대전시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선 충남대를 퇴직한 육동일 당협위원장과 성일종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영수 전 보좌관이 준비 중이고,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인 신용현 의원(비례대표)이 비례 딱지를 떼고 지역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정의당에선 대전시장 및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이 지역구를 갈아타고 이 지역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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