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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자동차 판매 8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日수입차는 60%↓

뉴시스

입력 2019.10.17 11:00

수정 2019.10.17 11:00

기아·현대·르노삼성 등 SUV 신차 출시에 내수 판매↑ 혼다·인피니티 등 일본 수입차 판매 감소 지속 국내車 생산·수출 동반 감소…한국GM 파업 영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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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수입차 판매는 절반 넘게 줄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13만3016대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의 셀토스, 모하비, 르노삼성의 QM6, 현대의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SUV가 새로 출시되면서 내수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산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만465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독일 수입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296.7%), BMW(107.1%) 순으로 많이 팔렸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22.5% 급증한 2만2551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수출규제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8%나 줄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혼다(-82.2%), 인피니티(-69.2%), 닛산(-68.0%), 토요타(-61.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렉서스 판매는 오히려 49.8% 늘었다.

9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산업부는 한국GM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생산된 자동차는 27만7990대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한국GM의 경우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7% 감소한 1만7491대를 생산했다.

현대와 쌍용의 자동차 생산도 각각 8.8%, 1.0% 감소했다. 기아차 생산은 셀토스, K7, 모하비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17만1425대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4.0% 증가한 30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현대는 세단과 상용차 부진으로 9.8% 감소했고 한국GM도 유럽지역 수출 중단과 파업의 영향으로 42.5%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로그의 북미지역 판매 부진으로 6.1% 줄었다.

기아는 사우디와 호주에서 K3 판매 호조를 보이며 28.5% 늘었다. 쌍용도 신형 코란도의 수출이 시작되면서 8.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36.9%), 유럽연합(22.6%), 동유럽(1.8%) 수출이 늘었다. 아프리카(-33.1%), 중남미(-25.5%), 오세아니아(-4.5%), 북미(-1.5%)는 줄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9656대로 집계됐다. 특히 수소차 판매가 826.5% 급증했다. 주요 모델로는 넥쏘가 454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는 니로(1414대), 쏘나다(1312대), 그랜저(1161)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수출은 82.7% 늘어난 2만4808대이다. 동력원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1만4570대로 전년 대비 55.4% 늘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6819대(106.1%), 55대(266.7%)를 수출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와 동유럽 지역 해외공장 생산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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