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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日 불매운동 효과 있었다…연내 수출규제 복구돼야"

뉴스1

입력 2019.10.20 07:01

수정 2019.10.20 07:01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뉴스1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국민 자발적으로 시행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본정부를 압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불확실성이 연말 전 종료되길 바라며 정부 입장은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같은 원상복구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안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G20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일본과의 관계는 내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연말이 가기 전에 이 불확실성이 걷혔으면 좋겠다"며 "다음주 이낙연 총리의 방일계기와 지소미아 11월 종료 시한 등과 그리고 연말이라고 하는 해를 넘기지 않는 모멘텀을 잘 활용해 지금 이뤄지는 물밑대화나 접촉의 결과로 잘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정부가 현재 일본과의 물밑접촉을 진행 중인데 궁극적으로 불매운동이 영향을 준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정부가 시킨 것도 아니고 민간 자율인데 그게 일본 정부에 많은 압박으로 가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관광 안가고 비행기 노선이 중단되고 그래서 일본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한일관계가 이렇게 계속 갈 수 없다고 제기되고 있는 것이 다 압력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는 원상복구가 원칙"이라며 "다만 사태가 악화되지 않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깔끔하게 없어지는 게 베스트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한꺼번에 복구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도 화이트리스트를 철회하려면 시행령을 고쳐야하는데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니까 실무적 접촉도 있다.
WTO 제소하면 원래 실무접촉 한 번하고 잘 안 되면 바로 패널 설치하는데 한번 더 하기로 하는 건 저쪽도 한번 더 협의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낙연 총리가 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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