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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정 BAT코리아 부장 "한국서 ‘글로센스’ 첫 출시 … 성과도 좋아요" [fn이사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18:27

수정 2019.10.20 18:27

연구소 등서 3년6개월 동안 준비
타국가와 경쟁해 ‘세계 최초’ 이뤄
"두달도 안돼 5만대…초기목표 돌파"
변민정 BAT코리아 부장 "한국서 ‘글로센스’ 첫 출시 … 성과도 좋아요" [fn이사람]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그만두고 글로벌 담배회사로 이직해 11년째 근무하며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담당 중인 여성 부장. 변민정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 부장(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선 아직까지 담배 마케팅 담당은 남성이어야 할 것 같은 선입관이 있지만 BAT코리아에선 그렇지 않다.

변 부장은 애널리스트 활동 당시에 기업분석 등을 통해 담배 시장과 담배제조사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가 BAT코리아에 왔다.

변 부장은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기업에 대한 큰 그림을 봤다면 지금은 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일을 한다"며 "특히 회사 특성상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지금은 계획했던 것을 실행하고, 그 결과가 나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변 부장은 BAT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 처음 출시한 전자담배 '글로 센스' 마케팅 담당이다. 변 부장은 "'글로 센스'는 연구소에서 2년을 준비했고, BAT코리아에서도 1년6개월을 준비한 제품"이라며 "한국에서 세계 최초 출시를 위해서 본사를 설득해야 했고, 경쟁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는 성과가 굉장히 좋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져오기 위해 다른 국가와 경쟁해야 했고 다행히 초기 성과가 좋은 편이다.

특히 글로벌 회사인 BAT 내에서 다른 국가의 수많은 마케팅 전문가들과의 경쟁을 펼치며 '글로 센스'의 세계 최초 출시를 이뤄 냈다는 것에 대한 큰 보람을 보였다.

BAT코리아는 지난 8월 13일 '글로 센스'를 출시했다. '글로 센스'는 전용 카트리지 '네오 포드'에 담긴 액상을 가열해 생성된 증기가 '담배 포드'를 통과하면서 담배 고유의 풍미와 니코틴을 동시에 전달한다. 액상 증기가 담뱃잎 분말을 통과해 입속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보다 일반 담배와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변 부장은 "지금까지 '글로 센스' 기기는 출시 두달도 안 돼 5만대를 돌파해 초기 목표를 이미 돌파했다"며 "기기를 이미 가진 흡연자들이 포드를 구매해 '글로 센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담배 시장은 기술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연초 담배와 여러 개의 전자담배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변 부장은 "'글로 센스'에는 화학적인 니코틴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맛이 난다"며 "최근 담배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어 치열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변 부장은 자사의 다양한 상품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흡연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변 부장은 "과거 연초 담배만 있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 흡연자들은 다양한 담배를 동시에 즐긴다"며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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