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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위암 수술 후 지역별 합병증 발생율 4.7배 차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1:21

수정 2019.10.21 11:21


위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건, %)
지역 수술건수 합병증건수 발생률
경북 34 18 52.94
충북 179 59 32.96
인천 570 174 30.53
광주 123 33 26.83
부산 1,162 256 22.03
전북 387 83 21.45
강원 295 63 21.36
경남 693 145 20.92
대전 473 93 19.66
제주 63 12 19.05
울산 223 39 17.49
서울 7,091 1,216 17.15
경기 2,679 441 16.46
충남 225 35 15.56
전남 556 63 11.33
대구 1,092 122 11.17
합계 15,845 2,852 18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자료, 김순례의원실 재구성)


[파이낸셜뉴스] 위암 수술 후 지역별 합병증 발생율이 4.7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대장암·위암 합병증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수술 이후 합병증 발생률이 지역 간에 크게 차이가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위암 수술후 합병증 발생율은 4.7배, 대장암 수술후 합병증 발생률은 최대 3.3배로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암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환자의 수는 약 174만명이다. 또 지난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상대생존율은 70.6%로 나타났다.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한국의 암 생존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암수술 이후에 합병증 발생과 관리에 국가 차원의 보다 면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2월 이내에 입·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대장암·위암 수술을 받은 후 폐부전, 폐색전, 급성신부전, 복강내출혈, 처치에 의한 감염, 기관삽관 등 합병증의 발생비율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위암의 경우 총 3만 1690건의 수술 가운데 18.0%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대구, 전남, 충남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11.2%, 11.3%, 15.6%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경북과 충북, 인천은 각각 52.9%, 32.9%, 30.5%의 발생률을 보여 지역 간 최대 4.73배의 차이를 보였다.

대장암의 경우 총 2만 95건의 수술 가운데 20.5%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전남과 대구, 충북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13.4%, 17.2%, 18.5% 등으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울산과 경북, 경남은 각각 45.0%, 48.6%, 33.1%의 발생률을 보여 지역 간 최대 3.35배의 차이를 보였다.


김순례 의원은 "암 생존자 관리가 국가정책으로 다뤄지고 지역중심의 돌봄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암 수술후 합병증 발생율을 낮추는 것이 국민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합병증 관리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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